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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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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한부분


BY 장춘옥 2003-10-12

혼자라는 것이 서러워

책상에 앉아 한없이 울었습니다.

퉁퉁 부어 오른 내 눈가에

한방울의 이슬이 남아 있을지라도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후회라는 것이 서러워

잔디에 앉아 한 없이 울었습니다.

충혈되어 있는 내 눈동자에

아픔이 서릴지라도

고독하지 않습니다.

 

고독하다는 것이 서러워

바닷가에 서서 한 없이 울었습니다.

눈물로 얼룩 진 내 얼굴에

고통이 남을지라도

상처는 남지 않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내 생의 한부분이기에

난 이 모든 것을 사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