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그런 계절. 그냥.. 누구에겐가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은 그런 계절. 가을은그렇게 아무 이유 없이 그냥.. 그냥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계절인 것만 같다. 어차피 거슬러 가지 못 할 추억이라면 그냥..잊고 살면 되련만.. 아둔한 머리 끝자락에 매달려 놓아주지 않는 가슴 진한 미련들이 나를 잡고 있는 건 또 무엇인가.. 가을이라는 넓은 가슴속에 안겨 그냥.. 소리 내어 울고 싶고 그냥.. 소리 내어 말하고 싶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잊지 못할 것 들이 삶의 한 구석에서 이렇게 남아 있었던가.. 자신만만하게 잊으려던 지난 추억들의 도도함은 가을 노을빛 아래 붉게 고개 숙이고, 그저 무심히 뜨고 지는 해와 달이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그렇게 또 슬퍼 보이는 계절. 깊이를 알 수 없는 가을하늘이 눈부시도록 아름다워.. 지는 낙엽과 서늘한 찬바람이 코끝이 찡하도록 아름다워.. 그냥..혼자 그렇게 걸어보고 싶은 계절. 사랑하는 이가 있음에 사랑하는 이를 찾으려.. 잊혀지는 이가 있음에 잊혀져간 이를 찾으려.. 그냥.. 그렇게 훌쩍 떠나보고 싶은 계절. 이름 석자 기억하는 이 들에게 전화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 그런 밤이 찾아오면.. 그냥.. 그냥 걸어봤어. 그냥..그냥 너가 보고 싶어서. 그냥..그냥.. 02/08
그냥..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그런 계절.
누구에겐가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은 그런 계절.
가을은그렇게 아무 이유 없이
그냥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계절인 것만 같다.
어차피 거슬러 가지 못 할 추억이라면
그냥..잊고 살면 되련만..
아둔한 머리 끝자락에 매달려
놓아주지 않는 가슴 진한 미련들이
나를 잡고 있는 건 또 무엇인가..
가을이라는 넓은 가슴속에 안겨
그냥.. 소리 내어 울고 싶고
그냥.. 소리 내어 말하고 싶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잊지 못할 것 들이
삶의 한 구석에서 이렇게 남아 있었던가..
자신만만하게 잊으려던 지난 추억들의 도도함은
가을 노을빛 아래 붉게 고개 숙이고,
그저 무심히 뜨고 지는 해와 달이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그렇게 또 슬퍼 보이는 계절.
깊이를 알 수 없는 가을하늘이
눈부시도록 아름다워..
지는 낙엽과 서늘한 찬바람이
코끝이 찡하도록 아름다워..
그냥..혼자 그렇게 걸어보고 싶은 계절.
사랑하는 이가 있음에 사랑하는 이를 찾으려..
잊혀지는 이가 있음에 잊혀져간 이를 찾으려..
그냥.. 그렇게 훌쩍 떠나보고 싶은 계절.
이름 석자 기억하는 이 들에게
전화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 그런 밤이 찾아오면..
그냥.. 그냥 걸어봤어.
그냥..그냥 너가 보고 싶어서.
그냥..그냥..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