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보내고도
이렇게 슬퍼하지 않는 이유는
네가 내안에 살고 있듯이
나도 네안에 살고 있음을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슬퍼하지 않는 이유는
그 많은 추억과
그렇게 많이 그리워한 시간들이
너와 나 사이에
오작교로 놓여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슬퍼하지 않는 이유는
밤마다 별을 보며
네 모습을 떠올릴 것이며
밤마다 부는 바람에
나의 마음을 속삭여 보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해도
슬퍼지면
혼자서 이렇게 되뇌일 것이다
너도 나처럼
슬퍼할 것이기에
그래도
나는 행복한 편이라고.......
융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