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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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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의 가을에...


BY 별 2003-09-05

 

그것은 참으로 향기였다.

벌들도 쫒아 보지도 못했었던 그런 향기였다.

그리고, 그것은 참으로 신비였다.

별들의 세계도 감당하기 벅찬 그런 신비였다.

그것은 참으로 노을이였다.

하늘이 갖어보지도 못한

더 깊은 해의 여운이었다.

 

내 나이 스무살의 가을은

잔잔한 그리움이다.

포근한 울음의 빛이다.

날 이겨내지도 못하는 악을 버리는 계절이다.

내 나이 스무살으 가을은

청초한 들국화를 닮는 계절이다.

갈대의 순박한 흔들림을 닮는 계절이다.

내 아픔의 추억들을 기억 못하게 하는 계절이다.

 

그리고, 잠들었던 숭고함을 거칠게도 깨우던

가을 느낌이 있는 날이다.

살아있다는 깨달음의 기쁨이

생에 최초로 꿈틀대던 날이다.

내 나이 스무살의 가을엔

사랑이란 이름안에서 부끄럽게 떨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