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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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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인형


BY 올리브 2003-08-27

 

눈 감으면

늘 꿈을 꾸곤했다.

꿈속엔

 

내가 그리워하던

사람이 있었고

내가 아파했던

기억이 있었고

내가 보고싶다던

얼굴이 있었다.

 

눈 감으면

늘 꿈을 꾸곤했다.

꿈속엔

 

내가 살아보지 못했던

시간이 있었고

내가 살아야 했던

시간이 남았고

내가 아끼고 싶던

그림자가 있었다.

 

눈 감으면

늘 꿈을 꾸곤했다.

아마도

꿈꾸는 인형이 그리워서

그랬었나보다.

 

꿈꾸다 놀래서

깨어난 인형처럼

덜 깬 꿈을 이젠

잊어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