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어디든지
알파와 오메가가 되어
싸움하지 않는 사람 없는
희귀한 나라에 풀잎이 되었다
나도 종이싸움을 나선다
골목에서 큰길로 큰길에서
지하철로 지하철에서 고속도로까지
고속도로에서 항구까지
어디든 누구든지 처음과 시작이 되어
종이싸움 하지 않는 사람을 찾으면
간첩이라 할만큼 눈을 부릅뜬
이상한 나라의 풀잎이 되었다
종이싸움 하다가 혹시
찢어져 이도저도 못쓰는
안타까운 폐지가 되면 어쩔까
조마조마한 풀잎은 오늘도 살금살금
바람에 머리를 들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종이싸움 노래에 아기의 얼굴을 쳐다본다
종이싸움 이야기 제발 우리 아가라도
듣지 말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