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올때 이미
당신은 나의 반쪽이었습니다
당신의 깃대에 매어져
펄럭이고자 준비된
나는 당신의 반쪽이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공원에서
코를 흘리며 그네를 탈때 벌써
당신의 이름은 나의 반쪽이었습니다
어디로 가는줄 모르는 강물에
종이배를 접어 띄울때에도
당신은 나의 반쪽이었습니다
반쪽의 만남을 위한
모래알같은 세월 별같은 기다림은
반쪽을 맞추기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이제 반쪽 둘이 합쳐져
하나가 되고 하나가 사랑을 나누어
새로운 반쪽을 잉태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가 만든 반쪽의
또다른 만남을 위해 우리는 이제
하나가 되어 기도하겠습니다
세상은 반쪽이 하나가 되었다가
또다른 반쪽을 만들고
또다른 하나를 만드는
반쪽과 하나의 연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