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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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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으로 핀 어머니


BY moklyun 2003-08-10


              연꽃이 되신 어머니 2003. 8. 9


              글/몽련


              오늘이

              당신께서 꽃상여에 몸 싣고

              먼-길 떠나신 그 날이군요

              어쩌다 한번씩 그리워하는 것은

              희미한 당신의 모습 때문일까요?

              아니면

              어머니라는 귀하고 아름다운 말도

              생소하게 만든

              당신과 이생에서 만난

              짧고 짧은 인연 때문인지요?

              그러나

              옛이야기로만 듣는 당신의 모습은

              나의 아리잠직한 모습에서나

              팔딱이는 심장 속 에서도

              당신의 존재를 보고 느낄 수 있답니다

              어머니

              무엇이 그리 급하셔서 꽃같은 나이에

              서둘러 떠나셨는지요

              전쟁의 참상뒤에 오는 가난이 힘드셨나요?

              하루 빨리 연꽃으로 피여나고 싶으셨나요?

              떠나시던 날

              차마,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수 없이 뒤 돌아 보았을 이 자식은

              당신이 세상에 머무르시던 날 보다

              더 많은 날 들을 살아냈지만

              조금도

              기억 할 수 없는 어머니 젖 내음을

              마냥 그리워하는 어리고 여린

              당신의 작은 아기랍니다

              오늘밤

              상현달님 중천에 머무르시면

              한 걸음으로 내게 오시여

              불어나 아픈 젖 입에 물려 주시어

              모정에 허기진 맘 채워 주고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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