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오두막에선>
잠잠한
침묵이 흐르고
밀폐된 공기
짙어가는 쾌쾌함
오가는 이 없는
스산한 오두막
외로운 눈동자
누굴 기다리나
큰 애
작은애
발걸음 뜸해지고
빈 집의
움산함만 가득
언제 오려나
서울 사는 큰 애
부산 사는 작은 애
늙은 어미 얼굴엔
근심과 기다림뿐
글/박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