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뇌삼 자라오르는 산골
계곡물만 대처로 가고
녹내나는 스레트 지붕아래
고추잠자리 소녀
쉬리도 하늘에 기도하는
마을어귀 팽나무 그늘아래
지나는 구름에 편지를 쓰던
안종다리 소녀
그 소녀 지금 세월에 그을려
아이 길러 제금 내느라
거울 얼굴에 한숨 높은데
지금도 맘은 고추잠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