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장례식 주문에 답례품을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0

이 길 끝에는...


BY 인 2003-07-28

어두운 회색빛 하늘에서

작은 추억하나 건져 올린다.

 

어설프게 춥던 1월말쯤

퍼붇던 빗줄기.

난 우산을 접은채

온몸을 맞기고

마포대교를 하염없이

걸었었는데..

 

무엇을 생각했었던가

아무기억도 없지만

너무 힘든 현실을

한강위에

빗줄기와 함께

씻고 싶었던것 같은데..

 

그리고 내가 멈추어 섰을때도

비는 여전히 힘차게

내리쳤고

난 그 끝에서

 다시

돌아서서 오던 길을

걸었었는데..

 

그 길의 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는걸

그날 밤 열 감기를 앓으면서

깨닳았는데..

 

지금 내가 서있는 지나 온 길의 끝은

분명 새로운 시작이겠지..

아프든...

아프지않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