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회색빛 하늘에서
작은 추억하나 건져 올린다.
어설프게 춥던 1월말쯤
퍼붇던 빗줄기.
난 우산을 접은채
온몸을 맞기고
마포대교를 하염없이
걸었었는데..
무엇을 생각했었던가
아무기억도 없지만
너무 힘든 현실을
한강위에
빗줄기와 함께
씻고 싶었던것 같은데..
그리고 내가 멈추어 섰을때도
비는 여전히 힘차게
내리쳤고
난 그 끝에서
다시
돌아서서 오던 길을
걸었었는데..
그 길의 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는걸
그날 밤 열 감기를 앓으면서
깨닳았는데..
지금 내가 서있는 지나 온 길의 끝은
분명 새로운 시작이겠지..
아프든...
아프지않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