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되여
어느날 부드러운 바람으로 내게 오시던날나의 좁은 가슴에 그대를 안고넓은 어깨 다독여주며나무들의 숨소리를 듣고 싶었습니다
너무도 일찍말라버린 어머니 젖가슴에여린 영혼들 성긴 삼베 옷 결쳐 입고아득한 세월을 살아 낸 까닭이지요
어느날 살랑이는 바람으로다시 내게 오신다면나의 작은 품속에 안아드리고 싶습니다도라지 꽃이 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