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린 그대로 생의 그림은 그려지지 않고 마음이 든 색깔을 칠하려고 하면 그런 색깔은 없고 마음이 원치 않는 물감만 번지고 있으니 밑그림을 그리기를 수 천장 생의 반이 가버렸구나 미완의 이 앞에서 마음의 천을 위에서 아래로 찢으니 온전한 그림 하나 그려져 있구나 그 그림을 그리려고 몸은 욕망의 붓을 휘둘러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