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 막고선 심산의 숲속
간간히 찾아오는 햇살을 뫄
열여섯 각시
쪽두리 색으로 피었네
싸리나무 꽃
물소리 그치면 님이 올까
바람은 안개를 뚫고
산사 풍경에 달린 붕어의 혼
백팔번뇌 빗자루가 되기를 꿈꾸는
싸라나무 꽃
화냥년의 눈섭인가
망부의 기다린 그리움인가
어제 고향산에 열린 동창회
노래방 시끄러워 돌아서던 꽃
그 꽃의 이름은
첫사랑 그리움입니다
못전한 편지입니다
닦아지지 않는 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