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오케 할머니 서비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39

싸리나무꽃


BY 금풍천 2003-07-07

하늘빛 막고선 심산의 숲속

간간히 찾아오는 햇살을 뫄

열여섯 각시

쪽두리 색으로 피었네

싸리나무 꽃

 

물소리 그치면 님이 올까

바람은 안개를 뚫고

산사 풍경에 달린 붕어의 혼 

백팔번뇌  빗자루가 되기를 꿈꾸는

싸라나무 꽃

 

화냥년의 눈섭인가

망부의 기다린 그리움인가

어제 고향산에 열린 동창회

노래방 시끄러워 돌아서던 꽃

싸리나무 꽃

 

그 꽃의 이름은

첫사랑 그리움입니다

못전한 편지입니다

닦아지지 않는 눈물입니다

싸리나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