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물고 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 홀로 핀거야 너무 많은 걸 알기 싫어 듣고 싶지 않아 홀로 핀거야 고백하고 싶은 말들을 길이 참느라 눈길 없는 자리에 핀거야 연모의 혼 님이 돌아보지 않아도 기도로 품어 핀거야 돌밭 위에 뿌리를 박고 아픔을 환희처럼 간직하고 싶어 그리 핀거야 바람풀꼴 밟히는 추억의 그리움 비바람에 씻으며 살고 싶어 바람풀꽃 그리 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