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별에 머무는 사람들 2002년 6월11일
모두를
들뜨게하고
군중을 선동하는
붉은색으로 부터
올 여름이 시작 되나봐
환호하며 열광하는
지구촌 사람들을 보니
이런 생각이드네
가득 채우려는것과
텅 비우려는것은
같은 거라고.
숫자의 0 이 가장 클 수도
적을 수도 있는것처럼..
석가모니가 살다가 떠나고
예수가 살다 떠나고
노자도 살았었고
레닌이 살았었고
간디가 살다 가고
테레사 수녀님이 살다 가고
달라이라마가 살고 있고
수많은 폭군과
수많은 성현이 살다 간 자리에
우리가 살고 있고
나도 살지만
지구가 회전을 멈추지 않는것 처럼
또 다른 석가모니와
다른 예수
또 다른 레닌과
달라이 라마는
계속 태여나겠지
달라질것은 없네
다만,
우리는
채우고 비우며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고
숫자의 0처럼 되기를 소망하며
살다가 떠나겠지
지구별이 멸 할 때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