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모습 나의 어머니
7월의 초복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마지막 읊조림 속 기다림
놓칠 듯 실 끈
가물거리는 눈동자 온갖 힘을 모아
다시 한번 세상을 보고 있다.
조금만 조 금만
손 한번 잡고싶다
늦은 나이에 얻어
산 바라지 못해주고
떠나는 발걸음
가슴속에 파란 멍으로
묻은 자식
장손 얼굴가슴 깊이 심으려
싸늘히 식어버렸다
한번만 한 번만
대답이 없다
하늘에 부르심 신부님
박 안나!
예
비가 내린다
시간이 흐를수록 빗줄기는 굵어지고
소리는 커져간다
내일이면 오시겠지
-별 조각-
200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