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하나
내 죽을 때 가슴에 묻고 갑니다
가슴 밑둥 얽기설기 잔뿌리
수 많은 날 숨 죽여 산가지로 마음에 자라 성애 낀 유리창에 수 없이 썼다 지운 그 이름 하나
그렇게 묻고 갑니다.
글 김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