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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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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BY 초은 2019-03-30

볕  밝은
손 바닥만한  양지에서
키 작은  제비꽃을 보았습니다
그저
연두색  새싹들을 살피다가 만난
우연한  해후 였습니다
겨우내  저 마른  땅엔
죽음 같은 추위만  덮여  있었는 데
이렇게 작고  여린 제비꽃이
어떻게 피어  났을까요
보라색  꽃봉오리가  보석처럼  불거지고
볕에서  봉오리를 터뜨려
이제
꽃잎을 펼치려나  봅니다
경이로운 전령사  앞에  무릎을 꿇고
가까이 하여  반가움을  표해봅니다

제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