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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라면 이런 민원 사례 어떻게 해결하실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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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5

엄마


BY baada 2003-06-26

시집오기 전 엄마는 내 손을 잡고

야야, 그저 참고만 살면 된대이

그랬다

그래서일까 사는 일은 그저

나하나 참으면 되는 일이라고

믿어버렸던 것은

엄마도 그래 살았다 했다

엄마의 말처럼 강산이 변하는 세월을 살고도

딱 반을 더 살았다 그런데

왜 자꾸 엄마의 참고 살란 말이

꾸역꾸역 목젖을 타고 올라오는 것인지

엄마는 나더러

지금도  참고 살라 할까

저녁연기 가물가물 올리는

옛집에  달려가

엄마에게 묻고 싶다

엄마 아직도 나 더  참고 살까

참으면 모든 것이 다 잘될거라는 엄마는

평생을 참고 살아

해들날 없는 하루를 백날보다 더디게

살고있다 맏아들 가슴에 묻고

더디게 더디게 넘어가는 노을을

붙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