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하얀 지면을 열어놓았다 따뜻한 향기 피어오르던 커피 잔 갈색 형태만 남기고 그저 멍하니 앉아있다 바람이 분다 연두 빛 물결 온 몸을 흔들어 멀미하듯 방향 없이 쓰러질 때까지 흔들어된다 이 공간을 지키고 있는 이 혼자이다 언제부터 혼자였을까 무엇 때문에 혼자가 되었을까 지금부터 손가락을 움직여 지면 위를 채워보자 검정 글씨로 차가워진 커피 잔과 고운 포장 뒤 헐벗은 상처 입은 모습을 바람은 언제쯤 멈출까 뿌리를 보고파하는 걸까 -별 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