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 풀어놓은
이차선 도로를 풍경으로
여름이 온다
선풍기 날개 사이로
버스가 지나가고
전엔
푸른 나뭇잎 걸린
하늘도 있었는데
누군가 급히
나를
부르니
얼른 ,
달력 속
등나무 그늘에서
바람 한 점
들여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