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언 길을 돌아> 차암 머언 길을 돌아왔다 돌아보면 아득한 땅이여 이젠 돌아가고 싶다 기억하지 못할 길을 돌아 이제야 내 온전한 기억에 내가 머물고 있어 외로운 땅이여 아이들 고향으로 자리할 즈음에 찾아온 내가 어디로 떠난단 말인가 아이들 고향을 두고. 남으로 서으로 동으로 이제 곧 북으로 떠나겠는가 한해살이 풀들이 무르 익어 바람따라 고개를 떨구는 유월이 지척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