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뒷뜰엔
내버려둔 대나무가
곧게 곧게 자라
숲을 이루고 있지
망자가 되신 아버질
잊지 못해 통곡하는
엄마의 흐느낌도..
주인 잃은 경운기
쓰다듬는 마른 손길도..
대나무는
곧은 대나무는
다 알고 있지..
바람이 불때면
한 목소리를 내어
엄마를 위로 하건만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까치들은
그저 즐겁게
푸드득..날아 오르면
철없는 내마음도
오무려 들지..
다행이도
바람이 불때마다
대나무 숲에서
아버지 목소리가 들려온다
지겹던 그소리
다시는 못들을 그소리..
"정직하게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