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가지 말아요
파란~파도 애절한 눈빛으로
더 가까이 오라 부르잖아요
억겁의 시간들을
절벽 모서리
몸 던져
부숴뜨려서
어느날은 부드러운 속살로
어느날은 성난 노도로
너의 모습들을 빗어 왔건만
너는 이렇게 장성한 아들처럼
우뚝 솟아 단단한 근육질 빛을 발하는데
나는 여전히 그리움 담은눈
눈물 머금고 바라만 보는가
벼랄끝 가지말아요
그 파란 눈빛 파도 소리내어
오라 부르는데
외로워서 두팔 벌리고
오라 부르는데
가지 말아요
유혹의 눈빛에
뛰어 들어 안기고 싶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