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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96

바람난 여자


BY 작은돌 2003-04-28

옛날 옛날 십년이 조금 지난 어느날

한쪽 잃은 그녀의
마음은
태풍속 깃발모냥....찢어질듯 울부짖고
오장육부 깊은 속은
밤 낮없이 작은 몸을...허기지다 흔들어 대던....
그렇게 자신의 것이라곤 아무것 없었던
그런 때가 있었읍니다

이에 지친 그녀
마음은 떼어 내어
저~하늘 넘어 넘어

날려 보내고

몸둥이는
보쌈되라 떨쳐버리고 ....
그렇게 홀로 남아 어억 어억 울었읍니다
.....
어느새 세월지나
한 해가고 두 해가고 .... 십년이 더 지나서
방황하던 그 마음은 몸속 깊은곳 들어앉아 흥얼 흥얼 노래하고
작은 몸 봄볕 받아 눈 꺼플 드리우면
작은눈 꺼풀속엔 옛 모습 스칩니다

사르르 사르르
이 남자.....

저 남자 .....
마음은 옛사랑 꿈속으로 빠지는데

그녀는 지우게 움켜잡고
북 북 북북 지우려 합니다
.
.
자꾸만 .. 자꾸만...... 지우려 합니다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을 것을
.....세월이나 지울것을
.....세월이나 지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우려

지우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