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아무것 보이지 않는
캄캄하고 캄캄한 . . .
내 몸뚱인 둥둥뜬체 어딘가 멈춰서서
양팔은 허우적 허우적
공간을 휘 젖는다
머리를 휘이 돌려
왼쪽팔 길게 뻗고 또 한 몸 찾아드니
닿는건 이불자락
가슴은 놀라서
허우적 허우적
이불속 휘젖는다
흐흐흑 흐흐흑
어느새 눈물 콧물
쉼 없이 넘쳐나면
이불을 덮어 쓰고
흐흐흑 흑흑
아침이면 돌아올까
내일이면 돌아올까
아니 아니 꿈이야 꿈이야
넙적다리 꼬집으며
흐흐흑 흐흐흑
꿈이야
꿈이야
눈물은 쉬지않고
뺨 위를 흐르고
나는
지금도 그렇게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