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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05

어머니


BY sulcho 2003-04-23

++어머니++


이세상 어느 곳에서도

당신의 모습을 뵐수 없다고 생각했지요.

이제는 당신의 살 내음도

맡을수가 없다고 믿었었지요.

그러나 엇그제 화장대 서랍을 여는순간

아! 당신을 만났읍니다.

까만 머리 윤이 나도록 동백기름 바르시고

한올 흐트러짐 없이 곱게 빗어

가지런히 쪽을 지으시던 모습

손때 기름때에 절고 이가 빠져서 성근

참 빗살 속에서

거울속 어머니의 애잔한 눈 빛을 보았습니다.

초 여름인데도 바람 스산한 오늘 아침에는

반짇고리 실패 속에서 꼭 꼭 실다져 감는

당신의 따스한 손길을 느껴 보았습니다.



『어머니의 유품을 보고 어머니를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