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랭이 할배 곡간(穀間)에 모아둔 곡식 서생원이 찾아들어 축나는 것도 모르고 옆집 꼬맹이 할배내 마당 한 곁에 널어 놓은 대추 몇 알 주워 먹었다고 호통 치시네 서생원 입 호강 하는 거 어디 하루 이틀째인가 어찌. 그 누구 탓도 아니건만 옆집 서생원 넘어 와 곡간에 곡식 다 축낸다며 괜실이 트집 잡아 날벼락 내리시네. 오래전에 써 놓았던 글을 다시금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