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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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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고개의 문턱에서 . . . .


BY 초련 2003-03-03

겹겹이입은 두터운 겨울 옷 처럼

세월의 모든 것을 따듯한 봄볕 에 한풀 한풀 벗어내고

봄의 새싹처럼 여린 새순으로 세상을 다시살고싶다

깊은 마음의 골짜기에서 끝이 없이 샘솟는

말로는 그 무엇으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 순수그자체로

다시살수만있다면 그래도 노력하지 안을까

반복되는 잘못이나 허욕의 굴레에서 한풀벗어던진

그나마좀 달라진 나의 세상이있지안을까

내나이 오십의 문턱에서

같은 세상 을 같이 바라보지 는 안아도

나 세상에 와있다는 이유하나로

언제나 함께 해주고 바라봐주는이들이있어

또 다시금 뒤돌아봐도 어쩔 수 없는 회한은

희끗희끗 쉬어버린 머리카락 한올 한올이 무색해짐을 느낀다

매해 매년마다 잦아드는 봄은 이제서야 겨우

젊은 날을 잘못 살았구나 깨우침으로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하지만

세월의 만남과 보냄에 뜻없이 그저 살기위해 살아져간

모든 것이 숙명이라고 여기고 말하면 느끼던 모든 것들

사고의 잘못됨이 함부로 입에올릴수없는

해탈의 경지를 욕되이하는 발상 조차하게 된다

그래도 아직은 남아있는 나의 봄이 있어

나 겹겹이 걸쳐 입은 전부를 훌훌벗어던지고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바른 척 흉내라도 내며 밝음으로 가고싶다

처음부터 어긋난 길이 흉내내기조차 또 힘들고 낯설면 어떠리

고개들수없는 나의 세월이 아직은 그래도 희망이 있어

말 한마디에 한송이의 아름다운 꽃이라도 세상모든사람에게 보내본다

내가살아본세상은 사랑하는 게 가장힘든것같았고

미워하는 건 더욱이나 힘들었고

그러나 또한 사랑하는게 가장 쉬운것 같았다

이제 늘어가는 힌머리카락 하나 하나에

사랑하나를 나누면서 살까 한다

다뜻한봄볏의 햇살에 가릴 것 없는 진솔한 알몸뚱이를 드러내며

흉내내기 힘든 낯선 시작을 하면서

오십 고개의 회한이 그래도 아직은 남아있을 나의 기회에

허욕을 지우기를 애쓰며 다짐으로 기도한다

언제나돌아오는 새봄마저아까가운 이시간에

새싹이 돋아나는 힘찬 소리처럼 소리지른다

남은 세월 잘 살아 보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