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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연습
BY 에바다 2003-01-29
<이별 연습>
낡은 사진처럼
너무 오래된
내 사랑아
여기서
안녕
나
이제
담담히
미련 없이
너를 보내마
방향 틀린 열정에
칭칭 묶인 너인 줄
엉엉 우는 너인 줄
꿈에도 몰랐었네
회개도 쏟아 내고
참회록도 써놨으니
나를 비워
너를 보낼 차례
두 팔 벌려
훨훨 날아
저 하늘을
훨훨 날아
마음껏 비상하라
잘 가
잘 가
덕분에
한 생애
죽고 싶을 만큼
행복했었어
어느 날
홀연히 작별의 날이 오면
아파하지 않고
웃으며
말할거야
잘 가
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