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지나치다가도 나 그집 들르지 않으리 혹여 그리움이 진하게 파고드는 그런 날 있다하여도 나 그집 들르지 않으리 저 홀로 흘러 저만치 가버린 구름 꼬랑지 부여잡고 나 그집 소식 묻지 않으리 후박나무 아래로 후두둑 떨어지는 가랑비 틈새에서라도 나 그집소식 묻지 않으리 세월 그렇게 흘러 구멍난 마음자리 눈물 마른 그 흔적에서라도 나 그집소식 묻지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