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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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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모래는 울지 않는다


BY 김隱秘 2002-11-15

새벽종이 울렸네
불도저가 지난다
우리의 삶의 터전을 갈아엎고
바다를 막고 모래를 가둔다

오랜 세월이 흐르고
사람의 혼이 섞인
저 바닷가

사람이 밟아도 울지 않는 모래
이 시대 네 내마음 같아
모래를 손으로 모아
물끄러미 바라본다


안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