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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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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파도 2002-11-14

공항에 가면 그의 냄새
맡을 수 있으려나.

숙대앞 카페거리에 가면
그의 담배연기 남아 있으려나.

택시를 타고 광화문에서 내려
서울역까지 걸으면
그의 향기 곳곳에서 풍기려나.

떨어지지 않는 발길
애써 돌아보면
그가 날 향해 미소 짓고 있으려나.

눈물 한 방울 훔치며
하늘 바라보면
그 하늘에 그의 손짓이 보이려나.


점점
늪속으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