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가면 그의 냄새 맡을 수 있으려나. 숙대앞 카페거리에 가면 그의 담배연기 남아 있으려나. 택시를 타고 광화문에서 내려 서울역까지 걸으면 그의 향기 곳곳에서 풍기려나. 떨어지지 않는 발길 애써 돌아보면 그가 날 향해 미소 짓고 있으려나. 눈물 한 방울 훔치며 하늘 바라보면 그 하늘에 그의 손짓이 보이려나. 난 점점 늪속으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