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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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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히 여기소서


BY 수헌 2002-11-12

가을과 겨울의 틈새에서
회오리치는 외침
바람에 소용돌이치는 마른 잎새들
회색빛 허공을 떠돌다 떠돌다 사라진다.

내 생의 여정에서
이순간의 정점이
저 바람이 머무는
이 가을과 겨울의 틈새와 같음이리.

어김없이 오는 겨울
내 삶도 저무녘
앞으로 남은 내 여정이
저 떠도는 마른 잎처럼 결코 밉지 않기를..

롯시니의 미사곡
kyrie eleison
회색빛 허공에 간절한 기도로 잦아든다.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 이제 의지할 곳
kyrie eleison
이 기도에 내 모든 것 맡기렵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