짹각 짹각
초침이 세상을 끌고 가네요
분침을 돌리고 시침을 돌리고
하루가 누워 잠자고
깨어남이
초침소리 따라예요
이 찰나에
숨을 거두신 이는 누구시며
이 순간에
울음 울어 오는 아이는 누구
짹각 짹각
발자욱 소리 옛이름을 지우고
새 이름을 올리네요
지금 가장 아름다워야 하지요
그래서 님께
사랑한다는 글을 쓰려해요
함께 있는 세상
님의 눈을 바라볼 수 있는 지금
사람들은 세상이 황무하다 하여도
초침은 우리를 위하여
아름다운 방을 준비하지요
사랑해요 님!
오직 님을 위해
제 죄를 고백하더라도
님의 품에 머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