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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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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저편


BY 무늬 2002-09-30

안개 저편


안개 저편


안개 저편은
보이지 않음으로
아름답나니...

자욱한 안개의 미로(迷路)여!
눈감아도 손저어 닿을 수 있다면
눈감아도 손끝으로 예감할 수 있다면

이쯤해서 우리
눈을 반쪽 감아 버립시다.

사람과 사람
가슴과 가슴사이
빈손으로 영혼을 울릴 수 있다면

지독한 가을엔
한쪽 눈마져 감아 버립시다.

안개 저편은
가지지 않음으로 얻은 자유 
잎지는 계절입니다.

안개 저편안개 저편안개 저편안개 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