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무언가
내 두 팔이 두 발이 잘려나가는
아픔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아니던가?
눈물은 내 몸이 삭지 않는 이상
흐르는 강물과도 같은 것
허나
내 속에서 흐르는
뜨거운 열망에 비할 것인가
내 눈으로 보지 못한
우주보다 깊고 넓겠는가
가도 가도 먼 길
그 길에 비할 것인가
엎어져 분드러진 내 육신에 비할 것인가
내가 그대를 사랑함으로
내 생이 끝나지 않은 것은
만지지 못한 공기속에 항상 흐르는
뜨거운 간덩이의 핏물 아니던가
불러도 불러도 채우지 못하는 이름
부질없이 커져만 가는 이 가슴의 무게
아 어찌하나
앉아서 잃어버린 시간이
절망속에서 흐르는 걸
사랑을
사랑을 한 입으로
한 가슴으로 말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