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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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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그 서정은 사라지고...


BY 소금별 2002-08-13

여름 그 뜨거운 햇살은

이제 매미 울음 그치는 한나절

끄트머리에 섰다



언젠가 회귀하는

기차 앞에서

한 없이 쓸쓸해 지던

속 울음이 다시

찾아오고 있음 이리라



가슴에 묻어있어

차마 입 밖에 낼수 없었던

한마디는 드디어

작열하는 햇살에 데어

붉게 터진 연시처럼 입 밖으로

떨어지겠지....



노냥 그렇게 가슴이

아프냐고 묻기도 지친

설움 이련만

사그러 들지않는 그 뼈아픈

서정은 긴 그림자 드리우고

깊게 잠들어 간다



이제 소슬바람

불어올때 노랑옷 갈아입고

당도할 여물은 아픔은, 결국

벌거벗은 전신이되어 다가오겠지...



그리하여

사람들은 시인이 되고

그 서정 담아내는 인고에 고통을

잉태하며 또 하나에 詩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