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그 뜨거운 햇살은
이제 매미 울음 그치는 한나절
끄트머리에 섰다
언젠가 회귀하는
기차 앞에서
한 없이 쓸쓸해 지던
속 울음이 다시
찾아오고 있음 이리라
가슴에 묻어있어
차마 입 밖에 낼수 없었던
한마디는 드디어
작열하는 햇살에 데어
붉게 터진 연시처럼 입 밖으로
떨어지겠지....
노냥 그렇게 가슴이
아프냐고 묻기도 지친
설움 이련만
사그러 들지않는 그 뼈아픈
서정은 긴 그림자 드리우고
깊게 잠들어 간다
이제 소슬바람
불어올때 노랑옷 갈아입고
당도할 여물은 아픔은, 결국
벌거벗은 전신이되어 다가오겠지...
그리하여
사람들은 시인이 되고
그 서정 담아내는 인고에 고통을
잉태하며 또 하나에 詩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