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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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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없는 연인


BY 뜨루 2002-08-13

몇일 전부터
새삼스레 당신이 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어렸을 적 당신은
항상 내곁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당신은 내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아무리 잡으려 발버둥쳐도
당신은 멀리에서 바라볼 뿐입니다.
오늘아침
멍하니 허공 속에서
당신의 옛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여전히 빙그레 웃으며
파랑색 체육복을 입은 그 모습은
예전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혹여 당신을 만날까
애타게 기다렸지만
당신은 대답이 없습니다.
뿌루룩 소리를 내며 당신이 와 줄것 같았지만
결국 당신은 나에게 그리움만 남기고
나는 그 그리움을 가슴에 고이접어 넣은채
이 자리를 떠나야 하나 봅니다.
애틋한 마음으로
우리의 이야기들을 한줄, 한줄....
남기려 합니다.
당신은 부질없는 짓이라
나를 책하겠지만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나의 사랑입니다.
이미 멀리에 있는 당신을 어디서 찾겠습니까
혹 당신이 찾아온들
이렇게 많은 시간이 우리의 사이에 있는데
무엇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