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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서.


BY 후리지아 2002-08-11

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제 가슴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물이 말라가고 있어 작은 돌멩이만 던져도
파문이 크게 인다고 말입니다.
가슴에 물을 가득 채워 커다란 바위를 던져도
아무런 파문 없이 잔잔하고 깊은 가슴을 만들라 하십니다.

님을 목숨을 바쳐 사랑하기에 전 님의 말씀대로 하려고
가슴에 물을 채우고 있는 중입니다.

한생이 가고 다음 생이 온다고 하여도 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단 한가지도 변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님을 위하여 헌신을 하기로 작정 한 순간부터.
님을 위하여 제 한 목숨을 바치기로 한 순간부터.
님께선 제 온 마음에, 온 육신에 자리 하고 계시어서
어느 곳으로든 도망 칠 곳이 없음을 이시간 말씀 드리고
싶어 작은 가슴을 열었습니다.

가슴은 활화산 처럼 타 오르고, 마음은 그 타오르는
활화산을 감당 할 길 없어 밤길을 헤메이고 있습니다.

허물로 가득한 무릎을 꿇습니다.
위선으로 차오른 가슴을 열어 놓습니다.

님을 위하여 이생의 허물들을 지금 내려 놓습니다.
그리고...
님을 위하여, 님을 위하여 가슴을 물로 채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