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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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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마지막날


BY san0125 2002-07-06

도시의 한 복판에
상심한 그리움들이
누워있다.

술 취한 사랑도,
빗나간 젊음도,
시체처럼 널어져
가쁜숨을 내뱉는다.

슬리퍼 사이로 삐져나온
발가락에 흩어진 번뇌가
감기고,

땀에 젖은 손으로
쥐어보는 그대 얼굴
지친 온도로
핼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