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한 복판에 상심한 그리움들이 누워있다. 술 취한 사랑도, 빗나간 젊음도, 시체처럼 널어져 가쁜숨을 내뱉는다. 슬리퍼 사이로 삐져나온 발가락에 흩어진 번뇌가 감기고, 땀에 젖은 손으로 쥐어보는 그대 얼굴 지친 온도로 핼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