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리 움 ▒ 파도에도 지워지지 않는 수 없이 많은 그리움의 발자국들.. 저 멀리 수평선 끝으로부터 뭍으로 오르고픈 소망을 안고 간절한 그리움에 거친 숨 몰아 쉬며 오르지만 깊은 발자국들의 그리움을 차마 넘지 못하고 뒤 돌아서야 함을 알기에 고요히 모래 속에 스며드는 포말처럼 내 간절한 기도는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된다 (2002년 6월에/ 바다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