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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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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홍빛 아침


BY 뜰에비친햇살 2002-06-21

▶선홍빛 아침

낮게 드러누운 산등성이 위로
눈부시게 깨어나 타오르는 선홍빛 아침
새날을 맞는 분주함의 시작.

길가 풀섶에서 잠든 이름모를 벌레도
잠에서 깨어나 반가운 마음에 기척을 하고
바람을 따라 몸을 휘감는 신록의 속삼임도
푸른 황홀함으로 다가옵니다.

삶과 저마다의 목적을 향하여 치닫는
생명과 자유를 위한 뜨거운 몸짓,
수많은 희망과 기쁨이 새로이 솟아나며
나와 그대의 몸에 전율을 일게 합니다.

걸음걸음 내딛은 새날을 향한 벅찬 희망에
촉촉히 발끝으로 젖어들며 분출되는 싱그러운 환희
나의 매일을 있게 하는 새로운 감격입니다.

감미롭게 다가오는 아침에 이어
잔인한 유월의 입김으로 뜨겁게 한낮을 밝힐지라도
나를 눈뜨게 하는 찬란하게 빛나는
선홍빛 아침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