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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BY 반디 2002-06-05

그리움

바닷가 모래밭에
그리움을 묻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금세 파도가 꺼내어 놓고 사라집니다

내리는 빗속에
그리움을 녹여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네 눈가에 눈물로 남고 말았습니다

새벽안개속에
그리움을 뿌려 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네 온몸에 스며듭니다

지는 저녁 노을에
그리움을 태워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네 붉은 빛으로 가슴에 남았습니다

스치는 바람에
그리움을 실려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네 되돌아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되었습니다

가슴 깊숙히
그리움을 묻어보았습니다
하지만 묻어버릴수록 더욱 간절한 그리움이 솟아납니다

그리움을 이제 그에게 보내려 합니다
하지만 그가 아파할까봐 보내지 못합니다
다시금 가슴 깊숙히 그리움을 묻어봅니다
더욱더 간절한 그리움이 솟아납니다

그대향한 그리움을 이대로 간직하려합니다
그것이 당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