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없다.
시계는 제 자리에서 재깍, 재깍.
먼지는
냉장고 위에 앉아 소복, 소복.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다.
언제나
게으른 일상 속에서
벗어나고파 하던 힘 없는 노력들.
어디에 갔나,
어느 귀퉁이에 먼지 되어 앉아 있나...
커피 한 잔 마시며
깊은 상념에 젖어 본다.
극심하게 밀려드는 고독, 패러독스.
아집, 교만......
다 벗어버리고 싶지만
다 갖고 싶기도 한 고집센 것들......
부정하지 않으련다,그리고는
훌훌
털어버리련다, 할 수만 있다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