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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한 사랑


BY 그리움하나 2002-05-10

   "미련한 사랑"



네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

꺼져버린 불처럼
시들어간 꽃처럼
내 기억...저 먼 발치에
넌 그렇게 서있다.

맨처음...
덜익은 복숭아처럼
픗픗한 사과마냥...
그런 너를 보았다.

세련되지 않아 좋았고
서툴러서 빠졌다.

그렇게 시작된
나 하나의 가슴 절인 그리움...

세월이 흘러
세상의 물이, 공기가, 사람들이
너를 변모 시키고 말았구나.

좀더 세련된 말과
능동적인 몸놀림.
그리고 어느곳이든
물처럼 섞이게 된 너!

나는 지금의 너로 인해 외롭다.
지금의 네 모습이
처음의 그 풋풋함이
덜익은 사과같은 네 미소가
나를 힘들게 해.

시간이 가고 세월이 흘러도
뇌리속 깊이 박혀버린
너의 모습은 거둘길이 없구나.

매일매일 너를 보고 오는 길은
덜 채워진 술잔마냥
늘 쓸쓸함만 더하고...

이 미련한 사랑은
오늘도
너를 찾아 길을 나섰다...



...02/5/9 서산에 해 걸어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