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고파서 견딜 수가 없어
편지를 씁니다
너무나 그리워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받지도, 보내지도 못할 편지를 씁니다
당신이 비워 놓은 그 자리가
얼마나 크고 처량한지 모릅니다
당신의 목소리,얼굴도 이젠
지워져 가는 것 같아
슬퍼지기 시작 합니다
당신의 사진 한장 펴 놓고
눈물만 흘립니다
당신을 사랑했기에
보내기가 더 힘겨웠는지
모릅니다
당신의 육신이 묻힌 무덤 앞에서 그냥
주저 앉아 이미 떠나 버린
당신을 생각하며
당신이 좋아하던 소주 한잔 뿌리지도
않고 그냥 뒤돌아 왔습니다
당신이 더 그리워 질까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