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삶이란... 황량한 겨울 들녘처럼 외롭고 쓸쓸할때가 있다. 마음 부서지도록 괴로운 시간들을 껴안아야 하고 그 시간들이 우리들의 발목을 무지하게 꺾어 놓을때 그때, 가끔은 아주 가끔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을때가 있다. 이미 떠나가 버린 것들에 대한 미련과 후회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내 미래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들... 이런 잡다한 심정들이 혼재(混在)해 있을때 가끔은 아주 가끔은... 그의 목소리로 위안을 받고 싶을때가 있다. 삶이... 돌덩이처럼 가슴을 짓누르고 가뭄으로 갈라진 들녘처럼 내 마음 주름져 허물어지면 나는 메마른 눈물 훔쳐내며 가끔은 아주 가끔은... 그대 무릎에 내 얼굴 묻어 단잠이라도 좋으니... 그렇게... 잠들고 싶을때가 있다. ...02/4/30 비온 끝자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