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도 너무 깊어 잠 잊은밤
자판소리에맞쳐 봄비는 내리는가?
설?ㅐ?그릇에 남겨진 밥풀 모아
화단 뒷쪽에 뿌려놨는데..,
참새들 와선 먹고나 갔는지,
하루종일 조잘대던 딸년들
깊은잠에 빠져 조용하고
종일 담배먹기 바쁜 서방님도
이젠 곤히 잠든 깊은밤
이 밤 지나고 나면 내일은
조금씩 조금씩 커져있을
딸년들의 키와 나뭇잎의 넓이
나무는 봄비맞고 자라고
내 딸년들은 밤새 꿈먹고 커지겠지
혹시 나도 나무옆에 기대고 자면
나무처럼 다시 푸르를수 있을까?
밤도 너무 깊어 잠잊은 밤
별도 없어 심심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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